[00:00.00] 作词 : Son Simba[00:01.00] 作曲 : Son Simba/건배[00:20.24]난 형을 만나기 전엔 래퍼가 되고 싶었던 적 없어.[00:23.88]이 말 꺼내기가 쉽진 않았던 것 같아[00:26.27]군대 갈 날만 세며 한탄할 때 형이[00:28.96]너 전역하면 랩하자 말했던 밤.[00:31.17]그 순간 고민도 없이 결정했었어[00:33.65]내 꿈 따위보다도 형을 더 믿었었거든[00:36.23]그래서 그렇게 추하게 울었지[00:38.57]형이 남자의 책임감 아래 작업실방 뺄 때.[00:41.30]내게 꿈이던 형은 랩을 그만두게 됐지만[00:44.16]2년씩이나 지나 익숙해질 쯤 됐으니[00:46.49]맥주 한 캔씩. 바람 쐬러 뚝섬으로[00:48.98]그날 왠지 가을스런 바람도 좋았어[00:51.80]다리 밑에 앉은 우린 스무 살 같애[00:54.25]그때랑 농담 수준들은 다 똑같네[00:56.58]소방관이면 한강 헤엄쳐건너봐. 하니[00:59.10]미친놈. 하며 웃는 표정은 마치[01:01.30]모두 다 같이[01:03.05]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순진했다.[01:06.30]모두 나같이[01:08.02]생각하고 있을 거란 믿음은 달라졌어도[01:11.30]그냥 악수를 권해[01:13.67]누군간 악수를 뒀겠지[01:16.27]진짜 악수를 원해 내[01:18.38]기억을 닮은 그때, 우리 모습처럼[01:21.48]우린 물이 차오르는 것도 몰랐지[01:24.28]우리가 아직도 우린 걸 확인 해야 돼서.[01:26.82]굳이 말 않아도 안다는 것까지[01:29.25]배웠던 우리지만 느껴보긴 해야 했어.[01:31.76]형이 그 증거라는 듯이 내보인 신곡의[01:34.54]라임은 낡아도 그는 여전히 시를 썼지[01:37.04]내가 그토록 닮고 싶었던 형의 가사에서[01:39.61]아직 미래가 보여도 입을 닫아야 했어.[01:42.22]그때 누군가 눈치챘어. 우리 크루 이름[01:44.73]Awaken Toungues로 정했던 매점 테이블[01:47.13]우리 바로 맞은편에, 한강 다리 옆에[01:49.64]선명해져. 이름 정하려 했던 내기들[01:52.16]우린 잠깐 그때의 우리였는데[01:54.54]강 건너편이 기억들의 뿌릴 거두네.[01:56.97]아깐 헤엄쳐 건널 수 있냐던 한강이[01:59.49]더 짙어져 가로막힌 이 상황같이[02:01.92]모두 다 같이[02:03.69]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순진했다.[02:06.94]모두 나같이[02:08.67]생각하고 있을 거란 믿음은 달라졌어도[02:11.94]그냥 악수를 권해[02:14.33]누군간 악수를 뒀겠지[02:16.74]진짜 악수를 원해 내[02:19.03]기억을 닮은 그때, 우리 모습처럼[02:22.06]이만 가자는 형의 말 따라 엉덩이를 털어[02:25.01]더 먼 정류장을 골라가며 일부러 걸어[02:27.57]서운한 티 안 낸 걸 보면 나이는 먹었는데[02:30.23]우린 똑같아. 조금 더 멀리 걸었음해[02:32.64]우리들 얘긴, 끝내는 느낌조차 안 나[02:35.25]남겨진 얘길 쫓다가 도착한 정류장은[02:37.94]모두 같이 앉기에는 너무 좁았어[02:40.22]버스가 와. 형 조심히 들어가[02:42.67]힙합 악수를 하려던 내게 그때[02:44.79]형이 말쑥하게 내민 어른들의 악수는[02:47.53]형을 말뿐만 아닌 어른으로 바꾼듯해[02:50.38]민망한 손, 또 심란한 표정[02:52.93]형한테 보일까 봐 버스에 탔어[02:54.97]서운함이라기보단 두려운 내 감정[02:57.77]래퍼들과 했던 가짜 악수랑은 달랐잖아.[03:00.56]이제 누구랑 진짜 힙합 악수를 하란 말이야.